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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도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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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생리와 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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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관리자 작성일04-10-15 조회3,038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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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생리와 검도

김명서(김명서산부인과 원장)

처음 검도에 입문하면서 검도를 하는 여성을 보는 순간 남자와는 다른 어떤 맑고 우아한 기상같은 것을 느낀 적이 있다. 격렬한 격투기를 한다는 것과 부드러움을 표상하는 여성과의 조합이란 얼핏보면 이질적인 것 같기도 하다. 모순적인 것의 만남에 오히려 미학적 진수 있는지도 모르겠다. 검도와 여성이라는 관계를 알아보기 위해서는 우선 여성이라는 특징을 살펴 보아야겠다.

대개 만 12세까지는 남녀간에 신체적이나 정신적인 차이를 별반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사춘기를 넘어서면서 난소에서 분비되는 주로 에스트로젠이라는 홀몬에 의해 여성은 보다 여성다워지는 것이다. 다시 말해 턱에 수염이 나지 않고 목소리가 고음이 되고 유방의 발육이 현저해지고 남성보다 근육량이 적어지고 골반은 넓어지면서 지방이 둔부와 허벅지에 쌓이게 되는 것이다.
여성의 심장은 상대적으로 남성보다 작아 심박출량이 100ml로 남자의 120ml보다 적다. 따라서 여성은 심박동수가 일분에 5-8회가 많다. 폐기능도 흉곽의 크기가 작아 폐활량이 10%정도 작다고 한다. 기초대량도 역시 작다. 근력도 남성의 2/3정도고 근육 중에서도 여성은 가슴 어깨 팔 근육이 약하고 다리 근육이 강하다고 한다.

이상의 신체적 특성을 보아도 여성이 검도를 할 때 남성과 똑같은 양상을 보인다고 할 수는 없다.
10-12세의 아동기에는 여아가 남아보다 체격이 우위에 있다. 여자의 발육발달이 남자보다 2년 빨리 완료하는 것도 여자의 특징이라 한다.
이 시기는 죽도의 조작과 바란스에 기초한 기본동작을 몸에 붙이는 것이 좋다고 한다.

13-15세의 소녀기에는 일반적으로 성숙과정에 들어가기 시작한다. 신체의 형태 기능, 정서 성격이 형성된다. 정신적으로는 약간 남자보다 빨리 동요가 일어나기 시작한다. 이때에는 자기 규제능력과 풍부한 감성 함양의 기초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힘에 의존한 파워풀한 검도기능의 획득은 피하고 휘두르기, 기본타격 연격 치고들어가기 연습에 있어서 움직임의 아름다움을 추구하여 형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목표를 둔다

16-18세의 고등학교 시기는 남자보다 약간 빨리 신체적 성숙을 보는 시기다. 근육의 발달,지구력의 향상을 배경으로 기본타격, 각종 대인적 기능을 힘쓰는 단계이다. 확실한 몸의 운용, 사에가 있는 타돌, 등이 중심과제다. 이 시기의 남자는 파워와 스피드가 눈에 띄는 것에 비하여 여자의 경우는 힘에 의존하지 않고 거리 박자를 체득하는 리듬, 타이밍에 장점이 있다.

성장년기에는 체력 운동능력에서, 남자와의 차가 한층 분명해지는 20대에는 거리 박자 타돌의 호기를 배우는 것을 중심과제로 한다. 가정과 사회적으로 많은 책임을 지는 30-40대에는 신체적 자극뿐아니라 정신의 집중을 요하는 검도의 특성을 크게 활용하여, 연습을 생활에 응용하여 건강한 정신생활을 양성한다. 거는 기술보다는 기를 모아 상대를 끌어내어 나오는 머리를 친다든지, 몸을 피해 치는 기술, 스쳐올리는 기술등 응하는 기술을 많이 발휘하는 것이 좋다
이 시기는 여성으로 화장 패션에 강한 흥미를 갖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화려한 장식보다는 청결로 심플하게 꾸민 자세와 행동에 아름다움이 떠도는 것이 중요하다. 우아함이 있는 여성 특유의 공방기능을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
중년기 후반에는 여성특유의 생리적 심리적 변화(갱년기)를 극히 가볍게 극복하는 예를 많이 볼 수 있듯이 검도의 특성이 여성의 육체적 정신적 건강유지에 많은 공헌과 풍요한 생활을 지지하는 초석이 된다.
바른 자세와 아름다운 움직임의 습관이 여성으로서의 행동에 투영되는 마음가짐, 포용력과 화목과 모성을 발휘하는 것이 중요하다. 경기지향을 넘어서 건강법, 구도적 태도의 수련을 계속하는 것이 중요하다.
검도의 운동기능적 특성은 파워계의 뛰어난 체력적 우위의 체격이 지배하는 면보다는 교치성, 민첩성, 유연성이 지배하는 면이 더 많다고 한다. 따라서 검도야말로 여성쪽의 기술이 더 이치에 맞다는 것이다. 검도가 격렬한 투지를 기반으로 하는 것은 말할 것도 없지만 그것을 노출하지 않고 안으로 가만히 가지고 유연하고 자유활달한 움직임을 전제로 하여 힘에 의존하지 않고 기술로 싸우는 검도야말로 여성검도의 본령이라 하겠다.

생리는 임신을 위해 준비한 자궁내막에 수정란의 착상이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에 자궁내막이 탈락하여 규칙적인 출혈을 일으키는 현상이다.
또한 생리는 대개 12세 정도에서 45-50세 사이에 행해지며 주기는 21-35일(평균 28일)이며 출혈량은 대략 20-60ml이다.
월경의 기전을 이야기하자면 시상하부-뇌하수체-난소-자궁에 이르는 축을 중심으로한 복잡한 홀몬 관계를 알아야하나 일반인에게 설명하기에는 어려운 점이 있다고 본다. 그래서 쉽게 풀이하면 뇌의 시상하부에서 나오는 홀몬들(여러가지 유리 홀몬)과 뇌하수체에서 나오는 홀몬들(난포자극홀몬, 황체화 홀몬)과 난소에서 나오는 홀몬들(에스트로젠, 황체홀몬)의 복잡한 작용에 의해 자궁에는 백설공주와 백마탄 기사가 랑데뷰한 수정란이 와서 누울수 있게, 이부자리가 한달간 잘 준비가 되어 있는 것이다. 그런데 애석하게도 수태가 이루어지지 못하면 그 이부자리는 밖으로 내버려지는 것이다. 이것을 우리가 생리라고 부르는 것이다.
시상하부에서 생기는 엔돌핀은 월경주기에 따라 혈중농도가 상당히 다르다. 월경주기중 배란기 이후에 가장 최고치이고 생리중에 최저치이다. 즉 배란 주기에 따른 특이 증상의 발현과 유관하고 월경전기에 느끼는 불쾌감의 원인이 된다
월경중에 느끼는 증상은 사람마다 여러 가지이나 육체적으로 현저히 나타나는 것은 부종, 몸살끼, 두통 등외에는 육안으로 특별히 구별될 정도로 현저한 것은 없으나 정서적으로 우울감 의욕상실 등이 있을 수 있다. 그런데 정상과 비정상은 종이 한 장 차이라고 이런 증상들이 과도한 경우 우리는 질병의 범주에 넣는 것이다 그 대표적인 것을 열거해 보면:

1) 월경 곤란증
원인은 자궁내막의 프로스타글란딘 생산이 증가되기 때문이다. 증세는 월경 시작 몇 시간 전 또는 직후에 발생하여 48-72시간 정도 지속 된다. 통증 양상은 치골 상부의 경련통과 분만 진통 비슷한 것, 요추부요통, 앞쪽 대퇴부로의 방사통, 오심, 구토, 설사등이 있다. 치료는 프로스타글란딘 합성 억제제, 경구피임약, 아주 심하면 마약제를 사용하기도 한다.

2) 월경전증후군
임상적으로 평가하기가 복잡하고 개인차도 심하다. 공통의 증상은 월경전에 나타나는 것으로 우울증, 헤르페스의 재발, 부종등이 있다. 이것은 부인과와 정신과의 중간쯤에 위치한 복합원인에 의한 질환이다. 성홀몬의 대사와 관계가 있다고도 한다. 빈도는 학생층(80%)에 높고 공장근로자에(35%)낮다. 주요 증상은 정서불안, 신경과민, 복부부종, 복통, 두통, 편두통, 쉽게 화를 내기, 월경통 등이다. 약물치료는 에스트로젠 황체홀몬 경구피임약 등이 있으나 중요한 것은 환자에게 안심과 확신을 주고 자신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다. 예를 들어 음식은 건강하고 다양한 식사를 하고, 소금 설탕을 줄이고 육고기도 덜먹고 담배는 끊는다. 홍차, 커피 알코홀도 덜마신다. 운동은 규칙적으로 하고 운동시에는 엔돌핀이 많이 나와 정신 증상에 도움을 준다. 자기 병에 적응이 되도록 한다. 비타민 B6가 도움이 된다는 말이 있다.

3)철결핍성 빈혈
원인이 어떤 것이든지 월경중에 출혈이 과다한 현상이 오래 지속이 되면 철분이 결핍되어 빈혈이 온다. 이때는 간단한 혈액검사를 하여 확인후 원인 제거를 하고 철분제 약과 철분이 풍부한 음식을 들도록한다.

끝으로 생리중에 검도를 해야 하느냐 혹은 쉬어야하는가 하는 문제와 만약 한다면 어느 정도 강도의 운동이 허용 되나 하는 문제가 남아 있다.
어떤 문헌에는 생리와 운동능력에는 관련이 없다고 한다. 운동능력이 떨어지는 것은 생리시의 주관적 느낌 때문이라고 말하지만 실제 많은 여성이 생리가 한창일 때는 동통과 몸살끼, 의욕저하, 집중력 저하,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약간의 우울증이 있으므로 무리하게 몸을 부딪히는 연습은 피하고 후리기나 가벼운 러닝 정도가 좋지 않을까 생각된다. 물론 생리가 피크가 지난 다음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기 때문에 평소와 같이 운동에 임하면 되겠다.
중요한 시합이 있을 때는 생리를 늦추는 약이 있으므로 시합 후에 생리가 나오도록 배려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그외 생리에 따르는, 위에서 말한 질병일 시에는 정확한 진단하에 적절한 치료가 검도 운동보다는 우선이라고 생각된다.


*참고 문헌
스미 마사타케(2001). 검도연대별 연습법. 체육과 스포츠 출판사
대한산부인과학회(1997). 부인과학. 도서출판 칼빈서적
체육(2003). 여성에게 효과적인 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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