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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검도회] 劍엔 겸손 담겨 절도있는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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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서울특별시검도회 작성일05-11-28 조회2,20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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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도 5단 박홍이 연세대 물리학과 교수

검에는 인(人)을 담아야한다.

검도 공인 5단의 실력을 갖춘 노검객 박홍이(61) 연세대 물리학과 교수의 검도 철학의 중심에는 사람이 있었다.

박 교수는 문무를 겸비해야한다는 부친의 철학에 따라 13세 때 당시 검도 3단이던 외삼촌을 스승삼아 검을 잡았다.

고교 시절엔 검도계의 전설적인 인물인 고(故) 도호문 선생을 사사했다. 대학을 졸업하고 교수가 되어서도 검을 놓지 않은 박 교수는 지난 1987년 연세대 검도부를 창단, 14년동안 지도교수로 재직했다.

또 98년부터 연세 검도관장을 지내고 있다. 요즘도 일주일에 3번씩호구를 갖춰입고 검도관을 찾는다.

60년동안 내공을 운용해 이룬다는 한갑자의 내공이 쌓였다고 할 만한 이력이지만 박 교수는 검도의 4가지 기본동작인 머리치기, 손목치기, 찌르기, 허리치기를 50년 가까이 했지만 모두 서투르다며 검도를 하다보면 자연스레 겸손해질 수밖에 없고 그렇다보니 나를 낮추고 어려운 사람들을 돌보는 여유가 생기게 된다고 말했다. 검에 사람이 담기게 되는 것이다.

실제로 박 교수의 삶은 무협지에나 나올법한 협객의 삶 자체다. 우연찮은 기회에 94년 20만원의 기금을 마련해 불우이웃을 도와 주었던것을 계기로 박 교수는 틈나는 대로 소외이웃을 찾아가 독거노인의 말벗, 장애인의 발노릇, 소녀가장의 아빠역을 하고 있다.

행려자 시신의 염 봉사도 마다하지 않았다. 14년전에는 교수, 교직원 300여명과 함께 연세나눔동네을 만들어 봉사활동을 해왔으며 지난달 연세대 개교 120주년을 맞아 교내 봉사단을 통합한 연세자원봉사단단장직을 맡고 있다.

학교에서도 전공과목 외에 봉사와 관련한 교양과목을 맡아 봉사하는 미래 지도자를 양성하는데 열심이다. 그래서인지 박 교수의 별명은 연세대 봉사왕이다.

기자에게 검도는 육체뿐만 아니라 정신건강에도 좋으니 꼭 검도를 하시라는 말을 연발하는 박 교수의 손에 들려진 검은 검도를 통해 배운 겸손을 몸으로 실천하는 활인검이었다.

장석범기자 bu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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